평가적 사고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며 이들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평가적 사고의 개념적 틀로 볼 수 있으며, 정부업무평가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되었던 미흡한 평가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접근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각 영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치(values)의 영역은 평가자가 중요시하는 가치로서 평가자가 속한 사회에서 중요시되는 가치(예컨대, 민주주의에서 중요시되는 투명성, 책임성과 같은 가치) 또는 특정 분야에 적용되는(discipline-specific) 기준(객관성, 명확성, 현실주의와 같이 평가분야에서 중요시되는 가치)과 관련된다. 둘째, 가치화(valuing)의 영역은 평가결과를 통해 평가대상(evaluand)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예컨대, 좋은지 또는 나쁜지를 결정)이다. 이 두 영역은 모두 판단(judgement)이라는 측면에서 교차하는 영역이 발생한다. 즉, 평가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the value)는 특정 정책이나 사업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평가를 통해 매겨진 가치(the values)는 다시 평가자의 가치(the value)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인식(cognition)의 영역은 평가를 통한 가치가 반드시 그 증거와 논거를 통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를 기초로 과학적 조사의 기준(standards of scientific inquiry)에 의해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평가적 주장(argument)을 도출하는 과정(the evaluative through process)에 집중한다. 즉, 평가는 최종 산출물인 평가결과을 기초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세심하게 실행함으로써 평가적 논증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적용(application)의 영역은 주로 평가를 실시(doing evaluation)하는 것을 다루는데, 여기서는 평가자가 주어진 상황 및 조직에서 평가적 결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이 강조된다. 평가자가 (어떤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서 가치를 매긴) 평가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복잡성에 초점을 둔다. 이 두 가지 영역(인식과 적용)은 가치와 가치화 영역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사이에 위치한다. 그 교차점에서는 학습(learning)이 있다. 이때 학습은 평가과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또는 최종 평가결과를 기초로 얻어지는 교훈(예컨대, 기존의 관념이나 생각과 평가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