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기관들도 평가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평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는 기관차원 뿐만 아니라 개인차원에서도 평가의 비중은 매우 크다. 그 이유는 평가의 결과가 기관 및 개인의 후속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 등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그래서 평가결과에 대한 수용성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제반 문제는 바로 평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의 부족과 함께 평가의 목적을 왜곡하여 이용하기 때문에 야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가의 의미와 목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평가는 가치를 측정하여 분석하고 평정하는 활동임을 이해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평가란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제반 활동의 가치를 측정하여 분석하고 평정하는 것을 의미하고, 같은 맥락에서 개인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그 가치를 측정하여 분석하고 판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관적인 가치판단이나 판정도 넓은 의미에서는 평가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지만 객관적인 평가의 의미에서는 주관적인 판단이나 판정은 가능한 배제하면서 객관적인 기준이나 준거에 기초하여 공정한 절차에 따라 측정되고 분석되며 평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객관적인 평가는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게 되는데, 대체로 특정 대상 활동에 대한 환류정보 또는 평가정보를 확보하여 그러한 활동을 수정 보완하거나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와 그런 활동의 주관자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우 그리고 학문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이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평가의 목적은 결국 평가자와 피평가자간의 일정한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그것은 곧 평가결과 또는 평가정보의 수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