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관리에서 성과평가(performance evaluation)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성과평가 방법이 구체화 되어 있지 않아 ‘성과관리를 위한 평가(evaluation for performance management)’의 방법을 이용하면서 정책평가(program evaluation) 방법을 원용한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해, 성과평가는 아니다. 그 이유는 성과평가는 정책평가 일부로서 별도의 이론적인 틀인 평가설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만 둘 다 공통으로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사업이나 과제나 업무와 결과 간의 인과관계(causal chain or relation)를 규명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화된 성과평가 방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성과의 인과규명을 위해서 정책평가 방법 중 시스템 평가모형을 원용한다. 그것은 시스템 모형을 구성하는 요소를 활용해서 성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노력을 말한다. 즉, 성과평가 방법의 대안으로서 성과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이론적 틀로 시스템 모형의 평가 방법을 성과관리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을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고 개념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 사업이나 과제나 업무의 성과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모형(system model)에 입각한 평가는 시스템 이론(systems theory)에 준거하여 투입물(input)과 처리(집행) 시스템(process system)과 산출물(output)로 구성된 분석 틀(analytical framework)에 기초하여 사업이나 과제나 업무의 내용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인과 경로(causal path)를 파악하여 무엇이 어떠한 결과(result)를 가져왔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과에 관한 분석이나 평가도 성과가 도출되게 되는 경로를 분석하여 그러한 성과를 초래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알게 되고 그런 문제의 원인을 제거 또는 개선함으로써 본래 의도한 사업이나 과제나 업무의 목표를 달성하여 궁극적인 목적을 거두게 된다. 문제는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투입물이고 처리(집행) 시스템이며 산출물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투입이나 산출은 하나의 활동 내용이지만 처리(집행)는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여러 가지 하위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스템 모형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시스템 이론은 하나의 활동 메커니즘이라는 시스템 속에 다수의 하위 메커니즘인 하위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 시스템이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서 소위 암 상자(black box)라고 부른다. 이는 마치 자동차의 블랙박스처럼 운행 장치의 내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에는 어디로 어떠한 속도로 운행하였는지를 기록하고 있는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것과 같은 논리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이 시스템 모형에 기초한 성과평가의 핵심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성과를 시스템 요소별로 파악할 수 있지만, 동시에 그러한 세부 평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입내용과 별개로 처리시스템 활동과 산출내용 간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본래 의도한 여러 가지 사업, 과제, 업무 집행 활동이 목표로 하는 산출물을 초래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요구되고 그로 인해 목표로 삼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고 그런 목표가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시스템 요소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알게 된다.